목사님칼럼

굽이굽이 흐르는 강길(River lord)을 따라
유유자적 그 강 길을 걸어 보는 상상을 한다.
태풍의 잔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여름의 끝자락에 캠프장이 궁금하여
강 길을 따라 아내와 캠프장에 가고 있다.
차창밖에 불어난 강물을 보고 있는
아내와 나는 얼마나 이 길을 더 달릴 수 있을까
이제는 여름밤을 걸으며 달빛 맞으며
피어 있던 달맞이꽃을 본지도 오래다.
차(車)길이 없이 걸어 다녔던 이 마을도
삼판을 하면서 강줄기를 따라 미군이 6.25 때
쓰고 남기고 간 지엠시(GMC)군용 트럭으로
이 강 길을 따라 나무를 실어 날랐던 길이 오늘의 길이 되었다.
지금 두동‧두서 IC를 나오면 활천 마을에서 강을 따라 쭉 올라오면
맨 끝 작은 계곡 중에 한 계곡이 우리 캠프장이다.
시름없이 그 강길(the River lord)의 생각이 이어진다.
초등학교 때 군내 웅변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영월군으로 가다가 버스가 고장났다.
의욕에 찬 젊은 선생님은 나를 데리고 30리길을 뛰었던 길도 강 길이였다.
영월 동강 다리를 건너면서 “이제 됐다!” 하시던 선생님이 생각난다.
그 옛날 초등학교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을 찾던 그 길도 강 길로 시작되었다.
말리는 부모님을 안심 시키려고 용감한 척 괜찮다고 큰 소리는 쳤지만
동행도 없이 70리 길은 무서웠다.
그 해 그렇게 해서 그 여름방학을 함께 뛰어 놀았던 사촌 동생이……
이제 저도 노인(老人)이고 나도 노인인데 직접 기른 부석 사과를 보냈다.
여호수아 장군도 요단강을 건넜다. 요 14:6
-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