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해마다 맞고 보내는 가을 인데
감회가 별나다
청명한 하늘에 어우러진 구름이
내 생(生)을 셈하게 한다.
아무도 없는 캠프장에
키 작은 들국화 한 포기가
나를 반기고
곱게 물들어 가는 벚꽃나무의 단풍이
혼자 보기가 아쉽다.
멀리 가을 들녘을 바라보고 생각했다.
이 가을에는……
노신사처럼 점잖게 차려입고
그럴듯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가을의 안부를 묻고 싶다.
얼굴 본지가 오래된 성도들도 있고, 적조(積阻)한
목사 친구들까지 보태서 더 그런가 ?
그래서 그런지 멀리 타국에 있는 친구들까지 생각이 나고
내가 자란 강원도 산간지역, 그림보다 더 선명한
그 가을 단풍도 그립고 아주 오래전에 지냇던 미국동부의
고즈넉했던 저택의 가을까지 생각이 난다.
아름다운 단풍(丹楓)은 겨울을 준비하는 것인데
나는 그 붉고 노란 그 현란한 빛깔에만 취하여 있지 않는지
핑계하지 말고 이 기회에 주님과 더 친밀해 져야 겠다.
오늘도 낙엽은 말없이 떨어진다. 고후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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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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