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오랜만에 캠프장을 찾았다.
태풍이후 자주 가지를 못했다.
바쁜 일정도 있었지만
여름 캠프도, 겨울 캠프도
원만치 못한 형편에서
캠프장의 필요도 덜 했고
태풍이후 복구의 막막함도 있었다.
자동차가 갈 수 없는 부서진
작은 다리에서 부터 걸어서 올라간다.
농토는 군(郡)에서 농지 보호 차원에서
석축을 쌓고 다리도 복구할 모양이다.
그러나 캠프장은 농지가 아니라서……
캠프장 건물은 낙엽이 쌓이고 고요가 쓸쓸하다.
여기 저기 자라난 잡초는 마르고
쑥부쟁이 들국화만 화사하게 나를 반긴다.
가을의 고요 속에 먼지를 털어내고 낙엽을 쓸어놓고
커피를 들고 데크(Deck)에 앉아 낙엽물결이 출렁이는 먼 산을 본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벅적이며 땀 흘리며
말씀 전파를 위하여 애태 웠던가!
“초원의 빛이여! / 꽃의 영광이여! /
다시는 그것이 돌려지지 않는다 하여도 서러워 말지니 /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얻으소서!” 월리엄 워즈워스 (1770~1850)
“내입에서 나가는 내말도 그리하여
그것이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내가 기뻐하는 것을 이루며
내가 그 말을 보내어 이루게 하려는 일에서 형통하리니” 이사야 5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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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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