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편지

해외선교처
14-03-17 18:51

인도네시아 - 주안에서 사랑하는 모롭 부족 선교 동역자님께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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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사랑하는 모롭 부족 선교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겨울도 여름도 없는 열대의 파푸아에서는 세월이 지나가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국은 이제 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새롭게 피어나는 봄이 되어가고 있겠지요. 새롭게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우는 나무들 처럼 동역자님들의 삶에도 새로운 희망과 은혜가 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한 달간의 소식을 전합니다. 

영원한 것을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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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베드로전서 1장4절   

부족에 들어온지 1년이 지나고 아직 언어를 마치기 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지나야 하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아직까지 한 영혼에게도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은 선교사에게는 큰 마음의 짐입니다. 때로 부족 선교사역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지난 달, 몇 명의 영혼을 구원했는지? 몇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전했는지?’ 물어 오실 때는 ‘유구무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평생을 선교의 삶에 드렸지만 단 한 명의 영혼도 구원하지 못한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큰 도전을 받습니다. 그들의 삶과 인내와 헌신….. 그러나 그것이 현재 선교사의 현실이 되게 된다면…… ‘선교보고 할 것’도 ‘감동적인 드라마’도 ‘선교지의 흥분되는 신선함’도 없는 선교 후원이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는 인기없는 선교사의 삶이겠지요. “지금 여기 오지 마을에서 뭐하는 거지? 도시에서 지금도 곧잘 하는 공용어를 가지고 신학교에서 가르치거나 현지인 사역자들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하면 뭔가 그럴 듯한 선교사역이 되지 않겠나” 하는 잘못된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인간적인 생각이지요.

사도 베드로가 분명히 밝힌 것 처럼 우리의 유업은 하늘에 간직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 봅니다. 세상에서 어떤 것을 이루어 보고자하는 인간적인 욕망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절대 이룰 수 없다는 것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늘 깊이 경험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에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늘에 간직하신 유업을 그리고 면류관을 얻을 때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짐 엘리옷 선교사가 삶을 통해 남긴 명언

“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that which he cannot lose.”  ― Jim Elliot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

과연 우리는 영원한 그것을 위해 무엇을 버리고 있는지? 

독립군 지도자와의 만남

파푸아 섬이 인도네시아 정부로 독립하기 위한 투쟁을 하는 단체를 OPM(파푸아 독립 항쟁) 이라고 합니다. 2004년 까지는 정부군을 피해 파푸아 오지 여기 저기에 숨어서 독립투쟁을 했지만 지금은 유엔의 지원하에 정치적인 방법을 통한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 중의 한 집단이 숨어든 곳이 저희가 사역하는 마을 중 PNG(Papua New Guinea) 국경과 접하고 있는 ‘응인띠낌’ 입니다. 어찌보면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지만 지금도 독립을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는 그룹입니다. 그 중 지도자의 아들이 저희 마을에 찾아 왔습니다. 호주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똑똑한 사람입니다. 겉모습은 초라한 행색에 부족사람과 다를바 없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선교사의 사역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늘 저희를 보호해 주겠다고 안심하고 사역하라고 말하곤 합니다. 정글을 다니다 다친 다리를 치료해 주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않는 파푸아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그들을 보며 연민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화중, 우리가 그들을 도울수 있는 것은 없고, 항상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한가지 파푸아의 영혼들이 영적인 자유와 죄와 사단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지역에 안정을 허락하셔서  저희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언어를 배워 부족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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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언제 다시 오실까?

예수님께서 승천하신지 2 천년이 훨씬 지나가고 있는 지금, 왜 예수님은 아직도 오시지 않는가 질문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저희는 자주 이 질문을 합니다. 이제 세상의 오지도 별로 남지 않았고 정말로 마지막의 마지막시대인 것 같은데 세월은 또 이렇게 지나가고 있으니……. 언제나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까? 사도 베드로는 분명히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실 것을 아직도 회개하고 구원받아야 할 영혼들이 있기에……. 아직도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종족들이 있기에 하나님의 하루는 천년을 또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희는 6천명의 모롭 부족에 복음이 전해져야 그리고 영원한 소망없이 지내던 이들에게도 은혜의 복음을 통한 회개와 구원이 이루어져야 주님께서 오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베드로 후서 3:9)

새로운 생명

요몇주 모롭 마을에서는 새로운 생명들이 많이 태어났습니다. 전에는 10명의 아이가 태어나면 1-2명 살기도 어려웠는데 요즘은 선교사의 도움으로 유아 사망률이 급격하게 낮아져서 거의 모든 아기들이 생명을 유지합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성장하는 시대에는 모롭 부족이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떻게 달라질까를 기대해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언제든 손에 들고 읽고 예배하며 살아갈 믿음의 유산이 이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모롭 부족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 단계 언어 평가

3월 말로 예정되 있던 2단계 언어 평가가 언어 컨설턴트 선교사의 사정으로 인해 5월 9-13일로 연기 되었습니다. 두 달정도 언어를 더 준비할 수 있지만 시간이 늦어지게 되어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저희는 2단계 언어 평가를 마치고 5월 29일에 한국에 약 2개월 반 정도 다녀올 계획입니다. 이 기간 동안 후원 교회들을 방문하여 선교 보고도 하고 격려가 필요한 가족들을 찾아보고 또 그 동안 받지 못한 건강검진과 관절 치료를 받으려고 합니다.

부족한 선교사들이지만 늘 사랑으로 그리고 아무도 관심가져 주지 않는 오지의 부족민들이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마음에 품고 기도해 주시는 부족선교의 동역자 여러분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셔서 우리의 적은 수고와 기도가 모롭 부족영혼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고 주님의 교회가 이곳 파푸아 정글에 세워지는 열매로 나타나게 될것이라 믿습니다.

2014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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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에서 이지성, 김혜진 (요한,세은,세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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