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편지

해외선교처
14-10-28 19:26

인도네시아 - 2014년 11월 27일 (이지성선교사님 선교편지)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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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뭄!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부족언어와 사람들의 생각, 문화를 조금씩 더 알아가면서 부족 사람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먹을 것, 입을 것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다 가지기 원하는 건강과 풍요함이 아니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금지된 바나나

먼 옛날, 세상에 나쁜 것이 있지 않았던 때에 모롭 사람들은 모든 짐승들을 다스리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는 많은 종류의 먹을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여자들이 먹어서는 안되는 금지된 것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금지된 바나나( Yum Alut Kiya)는 보깜이라는 특별한 집에서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롭 조상인 한 여자가 어느날 금지된 바나나를 따먹었습니다. 그 결과 동물들은 떠나가고 나쁜 것들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여자는 두 아들을 낳았는데 첫 아들은 나쁜 사람이었고 둘째는 착한 사람이었는데 우리 모롭 사람들은 둘째 아들의 후손입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어디에서 왔으며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모롭 사람들의 생각에 일반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창조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외부의 영향을 받았던 사람들이 들은 성경 이야기가 모롭 버전으로 전해져 내려온 것 같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파푸아의 오지들도 바깥 세상의 영향들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활주로가 있는 오지 마을들에는 거의 어떤 형태로든 간에 기독교가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족 사람들의 기독교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파푸아 섬에 만연해 있는 카고컬트즉 애니미즘적인 이해 입니다.

“ ‘금지된 바나나를 먹은 여자 때문에 이렇게 죄가 세상에 들어왔지만 백인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비밀을 우리가 알게 되면 우리도 백인들과 같이 온갖 좋은 물건들을 갖게 될것이다.”

 부족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알아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성경에서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 진리와 구원 그리고 인생의 목적을 밝히 알게 되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간절해 집니다


아니까” 14살짜리 창녀

아니까 14살 입니다. 저희 집 바로 옆에 삽니다. 아빠는 부인이 두 명이고 아이들은 9명입니다. 새벽 5시부터 울고 소리지르고 정말 시끄러운 가족입니다. ‘아니까는 지난 여름까지 세라의 친구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다른 여자 아이들과 어울려서 세라와 함께 놉니다. 몇일전 모세스 왈람이란 부족 사람이 웃으면서 말을 하였습니다. 당신도 그거하고 싶으면 저 애한테 가면되…. !“.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언제부터 인지 동네 남자들이 아니까에게 물건이나 돈을 주고 성적 욕구를 해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랫집 팔루스 카브롭까도 그 일로 부인과 크게 다투었습니다.

 모롭 사람들의 문화에서는 남자들이 혼외 관계를 맺으면 돈으로 값을 치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자들이 여러 사람과 문란한 생활을 하는 것은 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모롭 사람들의 죄에 대한 인식은 성경이 말씀하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오늘도 세라와 함께 놀고 있는 아니까와 부족 여자아이들을 보면서 속히 복음이 전해져서 부족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은혜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언어 평가 3단계

매일 반복되는 부족언어 공부…. 하루 8시간 언어를 듣고 분석하고 말하고 또 mp3로 몇 시간을 듣다 보면 부족언어에 대한 이해의 섬광이 번쩍일 것 같지만 사실은 저녁 무렵 토할 것 같이 머리가 띵합니다. 정말로 바벨탑의 조상들이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부족언어의 기본적인 구조가 이해되어지고 말하는 것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9월에 부족에 들어온 후 300여시간 그리고 앞으로 700여 시간을 더 공부한 후 3단계 언어평가를 받고자 합니다. 내년 3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지혜와 인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Anonaikup!

믿는다라는 뜻의 부족 말은 아노나이꿉입니다.  진실로 라는 ‘An’ 말하다라는 Naikup’ , 두단어가 합쳐진 것입니다. 믿는다라는 것은 진실이라고 말하다 혹은 네 라고 말하다라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나 영어보다 단어의 수가 현저하게 적은 모롭 부족어이지만 믿음의 의미를 간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참으로 옳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믿고 순종할 수 있었기에 오늘까지 믿음의 경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롭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언어로 듣게 될 때 ‘Ano! Anonaikup’ 하면서 믿게 될 것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성경번역

저희 동역자인 Jim 선교사는 부족언어를 마치고 부족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뜻의 단어를 찾고 성경의 의미를 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문법과 문장으로 번역하기 위한 마라톤이 이제 시작 되었습니다. 앞으로 복음 전도 성경공부를 위해서 1800 구절 이상이 먼저 번역되어야 하고 성경 레슨 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저희가 언어공부를 마치게 될 때 성경 교육을 위한 레슨과 성경말씀이 들이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파푸아의 모롭 부족에 복음이 전해 질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고 동역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4 10 27

이지성, 김혜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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