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성경공부교재

17-12-21 18:05

17년 11월 19일 주일성경공부교재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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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은 자의 형제 사랑    빌레몬서 1:1~14


인도자를 위한 예화
2세기 초 소아시아 비두니아의 총독으로 임명된 플리니 2세(Pliny the Second)는 자신의 관할 지역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동향에 대해 로마 황제 트라얀(Trajan)에게 다음과 같은 보고를 올렸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해롭지 않은 미신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새벽에도 모여 시를 교독하며 찬송을 하고 그리스도를 신처럼 경배합니다. 그들은 도적질이나 강도질을 하지 않고, 간음하거나 약속을 깨지 않으며, 붙잡혀도 진리를 부인하지 말자고 서약합니다. 저녁에도 가정에 모여서 포도주와 떡을 먹고(성찬식) 사랑을 약속합니다. 그들은 사랑을 위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리입니다.” 이렇게 해롭지 않은 미신의 신봉자 정도로 여겨지던 기독교인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황제 숭배에 결사적으로 저항하자 초대 교회 공동체는 엄청난 핍박에 직면했습니다. 그럴수록 성도들은 더욱 굳세게 믿음을 붙들었습니다. “너희 신을 경배하기 어려운 먼 곳으로 유배를 보내 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으면 “그럴 수 없을 겁니다. 온 세상이 우리 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널 죽이겠다”고 하면, “내 생명은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너의 모든 소유를 빼앗겠다”고 하면, “내 모든 소유는 천국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고, “너를 모든 사람과의 접촉에서 분리시켜 버리겠다”라고 하면 “그래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실 수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믿음이 도전받을 때 초대 교회 교인들과 같은 신앙 고백을 할 수 있나요? 

본문 읽기
빌레몬서 1:1~14을 함께 읽습니다.
배경 이해하기

빌레몬서는 바울 서신 가운데 가장 짧은 개인 서신으로, 성도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말씀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초대 교회 당시 일반 성도들의 집은 협소하고 불편했기 때문에 부유한 성도의 집이 주로 초대 교회 모임 장소였습니다. 로마 양식을 따라 건축된 집에는 주실이 있었기 때문에 대략 30~40여 명 정도가 모일 수 있는 20평 전후한 공간이 유대 회당이나 헬라신을 섬기는 제의 장소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집 주인이 예수님을 믿게 되면 그곳이 가정 교회로 변화되었습니다. 본서에 등장하는 빌레몬은 큰 재력을 가지고 노예를 부리던 거상이었지만, 예수님을 믿으면서 자신이 살던 대저택을 모임 장소로 제공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에베소에서 2년 동안 사역할 때 빌레몬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이며, ‘동역자’라는 표현처럼 바울이 떠나고 난 후 사역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빌레몬은 개인적인 구제를 많이 하고 사랑과 믿음이 깊은 사람(5절)이었기에 이 서신을 통해 바울은 담대히 그의 바람을 전합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빌레몬의 집에서 초대 교회(가정교회)를 이룬 이들은 누구였으며(1~2절), 빌레몬은 성도와 이웃을 어떻게 섬겼나요?(5~7절)
 
빌레몬의 가정 교회 교인들은 빌레몬의 가족과 그의 동역자들로 이루어졌으며, 빌레몬은 성도들을 사랑과 믿음으로 섬겼고, 그들은 마음의 평안함을 얻었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 남자와 여자, 헬라인과 유대인, 자유인과 노예, 주인과 종이 함께 예배드린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었고, 당시 로마 문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시도였습니다. 교인들은 서로의 사회적 계급이나 지위를 따지지 않고 입맞춤으로 문안했으며,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불렀고, 심지어 노예 가운데에서도 집사나 장로가 나왔습니다. 본 서신에 등장하는 바울, 빌레몬, 오네시모, 그리고 압비아, 아킵보 등의 인물은 초대 교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군상을 대표합니다. 유대교를 믿는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나 가말리엘 문하에서 최고 엘리트 랍비 교육을 받다 예수님을 믿고 인생이 바뀐 바울, 소아시아의 거상으로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자기 집을 교회로 개방한 빌레몬, 주인의 집 재물을 훔쳐서 달아났다가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만난 오네시모. 이 세 사람은 자라온 배경과 가문, 형편이 모두 달랐지만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형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문안을 받은 빌레몬의 아내 압비아와 아버지를 이어 에베소에서 목회하는 아들 아킵보는 초대 가정 교회 내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증해 줍니다. 

적용과 나눔
초대교회 성도가 보여 준 영향력 있는 삶과 평판을 오늘 우리가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나누어 보세요(참조, 행 2:47).
 
3세기경에 로마 세계는 극심한 분열의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이때 사회 통합의 주요 역할을 감당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그토록 핍박한 기독교였습니다. 교회는 남녀노소, 헬라인과 유대인, 자유자와 노예 등에 차별을 두지 않았으며,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초대 교회는 기독교의 원형으로서 후대 종교 개혁자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어서 교회가 타락할 때마다 ‘초대 교회로 돌아가자’는 외침이 터져 나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서구와 한국의 교회들은 맘모니즘과 번영의 신학에 경도됨으로 순수함을 잃었고, 구원과 진리를 사모하던 세상 사람들은 발걸음을 돌이키며 십자가를 조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이제 다시 초대 교회 교인들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며 진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남긴 믿음의 선배들의 영성을 닮아 가야 합니다. 우리는 1912년 광주에 32세 독신의 몸으로 찾아와 가난한 자, 병든 자, 차별받는 여성을 위해 22년간 헌신하며, 전남 일대와 제주도에서 수많은 교회와 학교를 세우다 과로로 소천한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서서평) 선교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또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작은 예수가 되어 진리와 상관없이 살던 이 땅에 빛을 밝혀 주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관찰과 묵상
바울에게 오네시모는 어떤 존재인가요?(10, 12절) 바울이 빌레몬에게 사랑으로 간구하며 요청하는 일은 무엇인가요?(8~14절)
 
오네시모가 행한 과거의 죄를 용서해 주고, 빌레몬을 대신해 바울을 섬기도록 다시 보내 달라는 것입니다. 바울에게 오네시모는 감옥에 갇힌 중에서 낳은 영적 아들이요, 심복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과 그가 속한 공동체의 덕을 칭찬하며 담대하게 복음으로 거듭난 노예 오네시모의 문제를 꺼냅니다. 분명 자신의 사도권을 주장하여 그에게 명할 수도 있었지만 빌레몬의 자발적인 허락을 기원하며, 실제로 당시 관습을 따라 노예 업무를 주관했을 아내 압비아와 교회 전체에도 문안합니다. 공동체 전체가 빌레몬의 결정에 선한 영향을 주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을 섬길 당시만 해도 주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인물이었고, 급기야는 주인을 배신해 도망하기까지 했지만, 감옥에서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바울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실 그를 용서하고 엄한 벌을 면제해 주는 것도 엄청난 특혜인데, 노예였던 그에게 자유를 주어 바울을 돕도록 허락해 달라는 것은 당시의 사회적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요구였습니다. 바울이 이러한 요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용서받은 죄인이며, 모두가 주 안에서 하나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빌레몬도 사도 바울을 통해 영생을 얻은, 사랑의 빚을 진 자(19절)였습니다. 

적용과 나눔
내가 빌레몬이라면 바울의 간청에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사람을 대할 때 주님의 사랑 안에서 달라져야 할 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주인의 소유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오네시모의 죄는 붙잡히면 사형까지도 가능한 중죄입니다. 로마 제국 당시 노예는 자유민과 달리 주인의 소유물이어서 생명을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타인에게 팔려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가까운 부자 친척(기업 무를 자)이 대신해서 속전을 지불하면 그는 언제든 자유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를 구속(Redemption)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죄의 노예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기업 무를 자가 되어 우리를 구속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자가 되었습니다. 영적 해방을 경험한 초대 교회 성도들은 사회적 계급을 초월해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여겼습니다. 이는 탈북자 3만 명, 이주민 200만 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바라보며 꿈꾸어야 할 미래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초대 교회는 남자와 여자, 헬라인과 유대인, 자유인과 노예, 주인과 종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한 모델과도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주님의 형상을 본받아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나 죄로 인해 타락해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는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빌레몬서는 용서받고 은혜로 구원받은, 사랑에 빚진 사람이 또 다른 죄인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 마땅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초대 교회가 가졌던 이러한 급진적인 믿음은 결국 거대한 로마 제국을 변화시켰고, 초대 가정 교회는 이러한 믿음의 모판이 되었습니다. 

리더는 오늘 나눈 말씀이 기도로 마무리되도록 인도합니다. 아래 기도 제목을 1개 혹은 2개 모두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더 추가해도 좋습니다.
-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아 인종, 성별, 출신, 지위가 다른 이들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진정한 형제자매로 대하며 사랑할 수 있도록
- 내가 은혜로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은 것처럼, 내게 죄지은 자도 은혜로 용서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주시도록 

이렇게 구성원들과 한목소리로 기도한 후 ‘말씀으로 기도하기’를 따라 읽으며 마무리하고, 중보기도(함께 기도하기)로 들어갑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약자를 부리는 자로 대하지 않고 사랑받는 형제로서 존중하게 하소서. 초대교회 성도의 살아 있는 신앙과 삶을 본받아 작은 예수로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해 가게 하소서. 
1.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교회의 행사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예배가 되도록 기도하고, 풍성한 수확의 열매들이 꼭 필요한 이웃에게 복음과 함께 전해지도록 기도합시다. 
2. 무슬림의 탄압과 박해에도 신앙을 지키며 그들을 용서하기로 결단한 이라크의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그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이 열매 맺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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