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성경공부교재

18-11-12 09:21

18년 12월 9일 주일성경공부교재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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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의존하는 자의 최후     역대하 24:15~27

 

인도자를 위한 예화

기독교 고전으로 읽히는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Silence)은 기독교 박해기를 살아간 일본 성도들이 순교와 배교 사이에 선택을 강요당할 때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하나님에 대해 묘사합니다. 실제로 당시 기리시단(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의 유적 박물관에 가면 당시 기독교인들을 색출하는 데 사용했던 후미에(십자가가 새겨져 있는 널판; 모든 주민이 그것을 밟고 지나가게 했다)와 함께 핍박받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붙잡기 위해 기독교의 상징을 은밀히 새겨 놓은 등잔이나 그림, 찻잔, 검격(劍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박해 중에 성도들이 마주해야 했던 인간적인 고뇌는 때로 너무도 가혹했습니다. 신자들 가운데는 순교를 불사할 만큼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침묵」 에 나오는 ‘기치지로’처럼 배교와 회개를 반복하는 약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죄인들을 위해 흘리신 보혈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마는 신자의 배교 행위를 싫어하시되,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 아닌 각 사람의 마음의 중심을 기준으로 판단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처음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하나님의 붙드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나의 믿음은 어떤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인가요? 

본문 읽기
역대하 24:15~27을 함께 읽습니다.
배경 이해하기

요아스는 7세에 유다 왕이 되어 BC 835년부터 BC 796년까지 40년간 유다를 다스립니다. 그는 아달랴(할머니)가 유다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하고 왕위를 찬탈할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고모 여호사브앗이 요아스를 몰래 침실에 숨겨 구한 후, 남편이자 제사장인 여호야다와 함께 성전에서 6년간 요아스를 숨겨 기른 것입니다. 여호야다는 7년째 되는 해에 용기를 내어 방백들과 더불어 요아스를 왕으로 세웁니다. 아달랴는 끝까지 반항했지만 결국 죽임 당하는데, 그것으로 6년간의 악정이 끝납니다. 여호야다는 요아스에게 정신적 멘토요 후견인과도 같았습니다. 역대기 저자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며”(2절). 요아스의 삶에서 아쉬운 것은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라는 단서가 붙은 것입니다. 이렇듯 요아스의 통치기는 두 시기로 구분되는데, 그 기준이 바로 여호야다의 죽음입니다. 여호야다가 살아 있던 그의 통치 전반기에는 여호야다의 조언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야다가 130세에 죽어 왕들의 묘실에 안장되자 간신배들의 꼬임에 빠져 타락하고, 결국 비참한 운명을 맞습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여호야다가 죽자 요아스는 누구의 조언을 듣기 시작하며, 그 결과 그의 신앙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되나요?(15~19절)
 
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자 요아스는 유다 방백들의 조언을 듣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겼습니다. 
요아스는 신앙 훈련을 통해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유아기적인 믿음)을 벗어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자라나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엡 4:13). 그는 사람들과 환경을 의지하는 의존적인 신앙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자 믿음 없이 정치, 외교, 군사적 수완만 의지하는 방백들이 왕을 둘러싸고 조언하기 시작했고, 왕은 그들의 꾀를 쫓았습니다. 악한 방백들은 여호야다의 길을 따르던 경건한 제사장들의 세력을 물아내고, 우상 숭배하는 북 이스라엘 등 주변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원했고, 요아스는 그들의 주장을 따라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맺은 언약은 소금 언약과 같이 소중합니다(민 18:19). 그러나 요아스는 자기 생명을 살려 주었을 뿐 아니라 그가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하나님과 제사장 그룹을 배신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적용과 나눔
믿고 의지하던 사람이 사라지거나 환경이 바뀔 때 내 믿음 상태는 어떠한가요?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어디에 뿌리내려야 할까요?
 
배우자나 부모, 혹은 자녀의 믿음에 의지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마치 헤드라이트가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며 다니는 사람과 같습니다. 가로등이 밝은 도시의 거리를 운전하고 다니면, 밝은 불빛 아래서 사물들을 분명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헤드라이트를 고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가로등 없는 컴컴한 시골길을 운전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 동안은 남의 불빛을 의지해 불편함 없이 다녔는데, 칠흑같이 어두운 시골길에서는 앞길을 밝혀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는 대형 교회에서 주일 예배만 간신히 출석하면서 양육이나 봉사 활동 등에 참여해 본 적이 없고, 섬김만을 받아 온 이들은 열악한 전방 부대에 배치되거나 교회에 적대적인 상사와 함께 일하게 되거나, 혹은 교회도 없는 외딴 지역에 주재원으로 파견되면 신앙이 급격히 식어 버리거나 믿음 생활을 포기합니다. 간절히 구하고 찾지 않아도 영적 필요가 채워지는 환경은 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숙한 신앙인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위로부터 오는 은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훈련시키고 연단시키는 사람입니다. 

관찰과 묵상 
요아스가 여호야다의 은혜를 기억하지 않은 채 지은 죄는 무엇이며, 하나님은 그를 어떻게 징계하시나요?(20~27절)
 
요아스는 여호야다가 베푼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무리와 함께 돌로 쳐 죽이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아람 군대를 보내 그를 치게 하셨으며, 부상당한 그는 부하들에 의해 암살당합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가 요아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경고하자 요아스는 ‘무리가 함께 꾀하고 왕의 명을 쫓아’ 모든 백성이 보는 가운데 성전 뜰 안에서 그를 죽입니다. 이는 성전 내에서는 죄인이라 할지라도 죽일 수 없다는 규례를 어긴 범죄 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죄를 깊이 통회하고 자복해야 하는 거룩한 속죄일에 감히 하나님의 선지자를 돌로 쳐 죽인 것이기에 천인공노할 범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스가랴의 탄원에 보응하십니다. 큰 군대를 가진 유다가 적은 군대를 가진 아람과의 전쟁에서 패하게 하시고, 요아스를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지게 했던 모든 방백을 멸하십니다. 전투 중에 크게 다친 요아스는 적군에게 버림받았다가 겨우 발견되어 치료받는데, 그때 신복들에게 암살당합니다. 그는 결국 열왕들의 묘실에도 묻히지 못합니다. 그의 비참한 종말은 우연이 아니라 무죄한 ‘여호야다 아들의 피’를 흘린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족보를 소개할 때 다윗의 계보를 잇는 왕을 14대씩 소개하는데, 실제로 21명의 왕이 존재했음에도 요아스와 그 아버지 아하시야, 그리고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다른 왕들과 함께 족보에서 빠진 것은 역사의 합당한 평가입니다. 

적용과 나눔
요아스의 말로를 보면서 얻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인생 끝 날까지 믿음의 길을 잘 이어 가는 방법은 무엇일지 나누어 보세요.
 

요아스의 삶은 마치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육체로 마친’(갈 3:3) 삶과 같습니다. 요아스처럼, 처음에는 거룩하게 출발하지만 믿음의 길을 성실히 지켜 나가지 못하고 끝내 수치를 당하고 마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벧후 2:22).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의 때를 벗었던 이들이 다시금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치 개, 돼지가 토한 곳과 더러운 구덩이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지적합니다. 잠언 삼천을 지을 만큼 지혜롭고, 일천번제를 올려드릴 만큼 신실했던 솔로몬도 말년에 이방 여인들을 품에 안으면서 급격히 우상 숭배의 나락에 빠져 들어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와 같은 위인들도 시험에 걸려 넘어졌다면 평범한 우리도 예외일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히 6:5~6)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늘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요아스는 스스로 서지 못한 의존적인 신앙인입니다. 신앙의 멘토였던 여호야다가 죽자 너무나 쉽게 우상 숭배의 길로 떨어지고 맙니다. 성령으로 시작해 육체로 마치는 인생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습니다. 성도는 처음보다 끝이 더 좋아야 하고, 이를 위해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합니다. 환경이 바뀌어도 여전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이 된 사람은 내적으로 견고하며, 또 다른 이의 영적 멘토로 설 수 있습니다. 성숙한 성도는 하나님 약속만을 의지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위로부터 오는 은혜를 스스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훈련합니다. 


리더는 오늘 나눈 말씀이 기도로 마무리되도록 인도합니다. 아래 기도 제목을 1개 혹은 2개 모두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더 추가해도 좋습니다.
- 공동체에서 멀리 떠나 홀로 믿음 생활을 해야 할 때에도 사람과 환경을 의지하지 않고 말씀을 가까이하며 홀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 믿음으로 시작한 길을 끝까지 믿음으로 잘 마치는 인생이 되도록 

이렇게 구성원들과 한목소리로 기도한 후 ‘말씀으로 기도하기’를 따라 읽으며 마무리하고, 중보기도(함께 기도하기)로 들어갑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사람과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하나님 은혜를 잊지 않으며, 성령으로 시작해 성령으로 마치도록 제 평생을 인도해 주소서. 
1. 음란·폭력·폭음 등 가정의 울타리를 허무는 타락한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을 아름답게 지키기 위해 모든 부부가 헌신하도록 기도합시다. 

2. 심각한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나라 경제가 파탄 난 베네수엘라가 성경 속에서 회복의 길을 찾고, 교회를 주축으로 참된 개혁을 이루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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