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더 사랑한 예루살렘  에스겔 16:15~34​

인도자를 위한 예화 

이제 이스라엘은 더욱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음행을 저지릅니다. 에스겔은 이에 대해 비탄과 놀라움과 애도와 저주의 뜻을 나타내는 감탄사 ‘화 있을진저’를 반복하면서 이스라엘의 참담한 미래를 한탄합니다. 23~29절에서는 고대 중근동 지방의 강대국에서 들여온 우상을 언급합니다. 앗수르, 애굽 등 강대국의 우상을 수입해서 숭배하는 행위는 아하스 왕(BC 731~716년)과 므낫세 왕(BC 697~642년) 통치기에 특히 성행했습니다. ‘누각을 건축하며…높은 대를 쌓았도다’(24절)에서 누각은 ‘지붕이 둥근 방’을 의미하며, ‘높은 대’는 ‘높은 곳’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은 눈에 잘 띄는 곳에 이방 신을 위해 화려한 건축물을 세웠고, 제의로 매춘 행위까지 했습니다. 26절에서 애굽과 음행했다고 한 것은 당시 강대국이었던 애굽에 군사적·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그들의 우상을 받아들였음을 뜻합니다. ‘블레셋 여자…하게 하였거늘’(27절)이란 구절은 블레셋 족속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이스라엘을 침략해서 괴롭게 한 사실을 가리키며, ‘앗수르 사람과 행음하고’(28절)라는 구절도 이스라엘이 친앗수르 정책을 쓰고 그들과 연합한 사실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친바벨론 정책을 쓰고 그들과 연합하기도 했습니다(29절; 왕하 20:12~15).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음행이 창기의 음행보다 더 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창기처럼 대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가를 주면서까지 음행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묵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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