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18-12-11 11:00

겨울의 향수(鄕愁)Ⅰ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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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김장하는 날이다.

부산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서울이나 강원도에 비하여

온도 차이로 따지면 추운 것도 아닌데

여기서 살다 보면 체감온도는 같은 것 같다.

추운 날 김치를 담그면 더 맛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위로하는 말이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기도 하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 추운 겨울 날의

이야기들이 생각났다.

19506.25 전쟁이 일어난 그해 겨울!

다리를 지나던 미군 장교가 소변이 마려와 다리 옆에

지프차를 세우고 볼일을 보다가 어디선가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따라가 보니 피난 가던 한 젊은 엄마가 다리 밑에서 그 추운 밤을 보냈던 것 같다.

엄마는 자기 옷을 벗어 아기에게 감싸고 또 감싸고……

그 혹독한 추위에 어머니는 얼어 죽고 아기만 살아 있어 그가 입양하여

잘 길렀다는 이야기다! 그 아이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와 어머니! 얼마나 추우셨어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

1960년대 상주 어느 마을에 제사를 지내려 큰 집에 갔다가 술에 취한 아버지는

만류하는 사람들을 뿌리치고 눈 오는 재를 넘어 집으로 돌아오다가

잠시 쉬어 가자며 눈 위에 쓰러져 잠이 들고 깨워도 깨워도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이튿날 사람들에게 발견된 두 시체에는 어린 아들이 자기의 옷을 벗어 아비를 덮어 주고

그 옆에서 동사(凍死)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보도되었다.

12월은 성탄절이 들어 있는 사랑의 계절이다. 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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