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서정주 시인은 노래했다.
가을 햇살이 눈부신 토요일!
2층 실내 체육관에는
그리움에 기억들이 떠오른다.
한 기업가는 그 회사 70주년 기념식에서
‘어제의 성공을 경계하고 새로워 지자!’고
당부했다는 글을 읽었다.
‘어제를 경계하고……’
매우 겸손하고 사려 깊게 들린다.
사람은 기억을 잃어버리면 한 개인의 정체성은 무너진다.
그런 면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치매(dementia)이다.
우리 몸은 1년마다 뼛속까지 거의 다 새로운 세포로 바뀌지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동일한 ‘나’일 수 있는 것은 기억 때문이란다.
크든 작든 한 집단이 ‘목적과 책임의 기억’을 잃어버리면 붕괴한다.
가정도 맛있는 것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묵묵히 옆에서 지켜준 기억,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긍정적이 된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는 무려 328번이나 기억과 관련된 말이 나온다.
고통과 불의와 죄악에서 우리를 건져주신 기억,
우리의 생명과 구원을 위해 베풀어주신 은혜!
성서는 그런 놀랍고 아름다운 ‘공동의 기억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아! 가을 이다. 신명기 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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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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