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16-02-07 10:48

가끔은 고향의 겨울 들판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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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설 연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나도 떠난다.

산골에서 유년을 보낸 나는

설을 지내고 가끔 고향을

방문 했습니다.

그 때는 설을 지내고

정월 대보름까지 세배도 다니고

설에 만들어 놓은 음식을

나누며 윷놀이도 하며 쉬었습니다.

농부들에게 한가하고 여유로운 정월이었습니다.

어쩌다 온 고향에 인사가 빠지면 섭섭해 할 것 같아

이웃동네에서 혼자 사는 아제를 사촌 동생과 세배 하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냥 비어 있는 겨울들판이 좋았습니다.

겨울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그 들판을 둘이서 걸었습니다.

그 후 그런 들판을 다시 걸어 보지 못했습니다.

그 들판을 함께 걸었던 사촌이 올해도 사과를 보냈습니다.

정월이 되면 그 들판이 왜 그리운지 나는 모릅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어느 해 인가 단양에서 남한강 강가를 친구 목사들과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겨울이면 조용히 흐르는 강물 있는 강가를 홀로 걷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기나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예쁜 모습으로 다듬어져 있지만

그래도 옛 모습이 아련히 서려있는 강가에 있는 돌들을 보면서

내 기억의 소중한 추억을 음미하는 소중한 시간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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