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캠프장에 봄이 한창이다.
이 봄에 할 일은 태산인데
전도사와 큰 물탱크를 내려놓고……
오늘은 꼼짝하기가 싫다.
캠프장 마당에 앉아 봄이 한창인
마을과 산천을 바라보았다.
봄이 좋은 것은 모든 것이 새롭다는 것이다.
새 이파리와 싱싱한 초록으로
가득한 산천에 심신을 잠시 맡기고 생각에 잠긴다.
올 봄은 좀 바쁘긴 했다.
미국에 가기 전 부터 제주도에서 전국 친교회,
전라도가족추모예배, 그리고 이어서 미국으로 집회를 위해 떠났다.
LA에서 집회와 분주한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로 날아가서
집회와 그곳의 사역을 돌아보면서 주님이 하신 일들을 보며 흥분하여
피곤할 줄 모르고 다니다가 이제 다시 LA로 돌아와 미국의 중서부를 달린다.
끝없이 펼쳐진 모하비 사막을 달리고 네바다주를 지나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 까지 갔다가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며 감사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예상에 없던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애환이 담긴 Route66 의
도로를 지나면서는 특별한 서정을 느끼기도 했다.
페인트는 벗겨지고, 말라버린 잡초가 가득한 미국의 시골집도 별로 다른 것 같지 않다.
‘아마 도시로 간 아들을 늙은 아비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한 것이 아닌가!’
버스가 잠시 쉬어가도록 세워준 틈에 아내와 기념품 가게를 돌아 나와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은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나는 이런 슬픈 생각을 하는 걸까?
어제는 서울에 가서 신학교의 밀린 강의를 하고 교무회의 주재하고 모처럼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 왔다. 시편 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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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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