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해마다 6월이 오면
캠프장 산천에도
서울로 가는 길목의 산천에도
녹음은 소리 없이 짙어 가고 있다.
어린 시절 강원도 깊은 산중에서
여름이면 너무나 고요한 적막 속에서
느꼈던 그 침묵!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그 때는 뭔지 몰랐지만
내 스스로 ‘죽음’을 느낀 것이 아닐까?
‘메멘토 모리’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낱말이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巿)가 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한다.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 이런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라고 한다.
신록이 저렇게 짙은 산야(山野)에서 피 흘리며 죽어 갔겠지……
현충일! 6.25! 창립주일이 들어 있는 6월이어서 그런가!
서울로 강의를 가는, 차 창밖의 신록도 침묵 속에 고요하다.
‘왜 돌아 올 수 없었는가?’
그토록 기다리는 촌부(村夫)인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여동생도 있는데……
산 밑 외딴집에서 표현 못하고 속 끓이고 있는 예쁜 처자 (處子)를 생각해서라도
돌아 올 수 없었는가! 저 신록 짙어가는 산야(山野)에서
숨소리 내지 못하고 누워 있겠지…… 히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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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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