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추풍령을 넘을 때 진눈개비가 내리더니
점점 눈발이 커지면서 함박눈이 내린다.
슬그머니 겁이 난다.
추풍령을 넘어 내려오니 눈이 그친다.
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최 종우 목사
부친의 부고(訃告)를 보고 문상 가는 길이다.
오전 11시에 있을 발인예배에 맞추느라
새벽에 나섰다.
한 겨울에 추풍령에서 첫눈을 만났다.
친교회장인 친구 김 명환 목사가 운전해서
새벽에 출발해 곧장 달려온 덕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장례식장 입구에는 친교회장, 학장의 조화가 있어 반가웠다.
고인(故人)의 담임 목사는 설교 중에 고인을 이렇게 회고했다.
“89세의 연로(年老)한 어른이 항상 30분 일찍 예배당에 나오셔서 기도로 예배를 준비하신
거듭난 성도로 귀감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슴이 뭉클 하다.
그 어른은 무슨 기도를 하셨을까?
추운 겨울 상가(喪家)에서 애기를 안고 열심히 섬기는 사모가 된
최 목사의 딸과 사위가 오늘 더 사랑스럽고 애잔하다.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평택이 고향인 이 충세 목사가 평택에서 유명한
부대찌개 집으로 안내해 점심을 대접받고 그 자리에 함께한 최 종우 목사의
사역의 열매인 목사님들(심 선재, 김 병수목사)들과 교제 하면서
최 목사의 사역에서 많은 사역자들이 나온 것과 그들이 소명(召命)받는데
나도 조금 일조(一助)한 사실을 다시 듣고 기쁨이 되었다.(살전 2:19)
해 떨어지기 전에 부산으로 돌아올 요량(料量)으로 추풍령을 반대쪽에서 오르는데 .....
아 ! 하얗게 눈 덮인 들판과 마을 그리고 교회당 종탑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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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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