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오늘이 입춘(立春)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햇볕이 좀 다른 것 같다.
봄은 오고 있는데……
며칠 전에는 서울 쪽에서
사역하던 친구가 섬기던 교회에서
은퇴하고 아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는 죽마고우(竹馬故友)를
환송하는 조찬(朝餐)을 가졌다.
한국에 같이 있어도 멀리 있으니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그래도 친구가 이곳에 있지,
하는 마음으로 든든했는데
막상 떠난다고 하니 이렇게 섭섭할 수가 없다.
미국에 있으니……
또 가서 볼 수도 있고 지가 한국에 나오면 되지, 하지만
왠지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내일은 동생 같은 목사가 은퇴(隱退)를 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되는 자리에 말씀을 전하게 되어 한 주간 생각이 깊었다.
괜스레 김소월의 시(詩) ‘개여울’ 이라는 시가 생각나서 찾아보았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 잔물이 봄바람에 해적 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 던 /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 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 인지요 “ (이하생략)
추억의 은혜가 있는 한 잊을 수가 없겠지요. 수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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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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