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17-06-26 10:20

거룩한 산에서 내말을 들으셨도다.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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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차분하게 준비한다고 하지만

마음은 부담과 두려움이 교차하면서

기도 외에는 별 대안이 없었다.

이제는 내가 뭘 한다고 하기보다

나에게 주어진 정체성이 나를 인도한다.

그래서 내 의지와 다르게 분주하게 된다.

주님 앞에 드리는 기도시간은

늘 내 마음의 폭풍을 잔잔하게 하신다.

주님의 은혜로 성도들은 소리 없는 헌신으로

성황을 이루는 창립 주일을 주님께 드렸다.

사탄이 “창립주일만 그러면 뭐 하냐?”하는 소리가

내 귓가를 잠시 맴돌다 사라진다.

“그래 창립주일이라도 어디냐!”하는 소리에 기가 질린 모양이다.

모두가 수고 했다.

350명의 식사, 기념품, 교회당 단장 등등 1층부터 4층 까지 식사하느라 북적 거렸다.

하나님의 말씀은 50여년의 강사의 깊은 연륜에 묻어 능력 있게 전파 되었다.

전라도로, 창립주일로, 울산영남친교회로, 서울 신학교로 지친 심신을 달랠겸

캠프장을 향해 고독한 질주를 했다.

6월의 그 산천은 늘 나에게는 청산(靑山)의 생명력과 고독(孤獨)을 느끼게 한다.

창립주일에 그리웠던 성도들 때문인가? 아니면 6.25 때문인가?

내 어린시절 강원도 깊은 산골은 웅장하고 늘 고요했다. 그 때도 어디엔가 전능자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산천에서 살던 내 어머니 생각이 난다.

화분 보내지 말라 했건만 너무 멀어서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지……

미국에서 그 산길을 함께 걸었던 친구가 진한 연분홍양란을 보내왔다.

신록이 무르익는 캠프장에서 긴 초여름 해를 골딱 넘기고 캄캄한 밤이 왔다.

너무 늦어 자고 갈까 하다가 걱정할 것 같아 캄캄한 밤길 내려오는데

노루 한 마리가 화들짝 놀라 내차 앞을 가로질러 도망간다. 시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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