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17-11-02 18:15

고요한 캠프장에서 들국화를 만났다.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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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캠프장에 올랐다.

아직 가을은 깊지 않았지만

조용한 가을의 스산함이 서려있다.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지난 고요함이

나를 안온하게 한다.

여행에서 돌아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시간들을 곱씹게 된다.

건강주신 것 감사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게 해주신 것 감사하며

그들의 축복을 빈다.

사람이 진정으로 죽는 것은

추억에서 살아질 때 비로써 죽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만큼 좋은 추억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영혼을 풍요롭게 한다.

우리의 생애를 사는 동안 아름다운 영적인 추억으로

수놓는 삶이되기를 바라면서……

“그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책 제목도 생각난다.

고요한 캠프장에서 조용히 들국화를 만났다.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다정한 친구를 만난 것 같다.

머지않아 겨울이 오리라! 지난여름에 칼럼에 썼던 체코속담이 생각난다.

“겨울이 우리에게 묻는 날이 있으리라 여름에 무엇을 했느냐?”고

가을은 열매를 맺는 계절이 아니고 보는 계절이다.

감나무에 달려있는 몇 개 남지 않은 감을 그냥 두고 내려왔다. 요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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