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어제 꾀 추운 날씨지만
남선교회 겨울 등반을 다녀왔다.
울주군에 있는 백운산 890고지를
오를 예정으로 길도 없는
가파른 산을 오르면서
응달에 서있는 ‘겨울나무’를 보았다.
벌써 13여 년 전 일이다.
생전 처음 부산에서 강원도 양구라는 곳을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퇴임하시는
자리에 다녀왔었다.
사범학교를 마치시고 첫 담임 선생님으로
나에 5~6학년을 담임하며 졸업시킨 선생님이셨다.
우리들에게 참된 교사상(想)을 각인시킨 특별한 느낌을 가지고
43년 만에 만나는 동창생들과 함께 43년 전 그 스승을 찾았다.
그때 양구일대 교감·교장은 물론이고 중앙의 교육청 관계자들과 기관장들이
만당(滿堂)한 자리에 어느 중학교 여학생이 이원수 작사, 정세문 작곡의
‘겨울나무’를 청아한 음성으로 독창하고
선생님 한분이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나는 형제들과 추운 겨울 산비탈에 서있는 나무를 보며 벌써 58년 전 일과
13전에 들은 그 노래를 흥얼거렸다. 2절은 더욱 애절한 철학이 있다.
‘평생을 살아 봐도 늘 한자리 /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
꽃 피던 봄여름을 생각하면서 /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2018년 심겨진 곳에서 믿음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자.’ 여호수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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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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