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어제까지 추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추위가 풀렸다.
겨울 들판은 눈이 내려도 좋고
그냥 있어도 좋아 보인다.
잠재되어 있는 순수한 가능성 때문일까?
요즘 겨울밤을 설친다.
‘모정(母情)의 세월’이 생각나고
함박눈 소리 없이 내리던 그 겨울밤이
생각나서 말이다.
강원도 깊은 산골의 우리 집은
설 쇠러 갈 때 마다 온 산천에 눈이 쌓여 있었다.
서울로 떠나는 전날 밤! 왠 함박눈이 소리 없이 그렇게 많이 내렸는지.....
그 날 밤 화로(火爐)가에서 어머니는 내 손을 잡으셨다.
말없이 내 손을 잡고 부비시던 어머니의 거친 손바닥이 지금도 느껴진다.
밤새 소리 없이 내린 눈은 산골 마을에 작은 마이크로 버스
마저 다니지 못하게 해 눈 핑계로 며칠을 더 묵은 때도 있었다.
겨울이 좋은 것은 생각할 시간이 많아 좋다.
오늘은 형제들이 시간을 내서 캠프장에 일하러 가는 날이다.
언양읍에서 뜨끈한 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윤창용 형제가 시간을 내는 것만도 감사한데 아침까지 산다.
캠프장에 도착하자 모두가 캠프의 베테랑이라 척척 미션을 완수하고
난로 가에 앉아 간식과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담소(談笑)가 행복하다.
미션을 모두 완성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 집으로 달려
점심과 저녁을 함께 먹고 교회당에 도착하니 오후6:20분 쯤 되었다.
오늘도 참 기분 좋은 하루였다. 딤전6:17~18
-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