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가을은 고독을 느끼는 계절이기도 하다.
십 여일 동안 함께 지내다가 공항에서
작별을 고했다.
연로하신 분이라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데도
내일을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약간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홀가분함이 있었으나
이내 아쉬운 이별이라 생각이 든다.
강의를 나서는 서울 길에 가을 햇살을 맞으며
고독이라는 것을 즐겼다.
얼마 전 아내를 먼저 보낸 노(老)목사의 모습이 어른거리고
아, 이별이 어디 그리 쉬운가!
사실 이 땅에서는 다시 만나 보기가 어려운데도
시에라리온으로 떠나는 노(老) 선교사 부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작별을 했다.
가을이 아니라도 우린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독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고독은 외로움과는 약간 다르다.
외로움이 소외에 따른 고통이라면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이다.
고독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능력이며 재미이다.
이 고독을 즐기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성장이 이루어진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배제하는 설명을 받아들인 세상에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말입니다.” -프레드릭 비크너의 ‘어둠 속의 비밀’ 중에서-
하나님 앞에서 진지하게 홀로 돼보지 못한 이는 결코 삶의 의미에 다가갈 수 없다.
이것을 ‘절대 고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창 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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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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