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목련, 개나리, 라일락에 이어서
이제 저 멀리 아카시아
꽃향기가
바람에 날리는 듯하다.
나무숲은 파랗게 윤기가 흐르고
나는 이 풍요로운 숲속에서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쓴다.
다음 주가 창립 주일이다.
지난 창립 주일에 보내온
친구의 편지를 다시 읽으니 그냥 눈물이 핑 돈다.
어제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아 서재에서
빛바랜 앨범하나를 꺼내 보았다.
그 오랜 세월 속에 흘러간 사람들도 세월만큼 많다.
왜 이처럼 가슴이 저미는 것인가,
오늘은 파란 오월의 하늘이 있고
신록이 소리 없이 무르익는 캠프장에
그리움을 안고 홀로 서 있다.
이제는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 보려고
노력했던 치열(熾烈)했던 그 젊음도 없다.
그저 내게 주신 그 사명을 끝까지 충직하게 하는 것뿐이다.
아, 나는 이 푸른 오월에
복음을 단 한번 뿐인 인생으로 어떻게 쓸 것인가,
이번 창립 주일에는 비장한 (祕藏)마음으로
아직 복음을 모르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음(福音, Good News)을 듣게 하고 싶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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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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