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캠프장 저 끝 쪽에서 차를 돌려서
물탱크에 물을 잠그고 운동장을 지나
본 당 건물 앞을 내려오는 데
웬 부부가 마당에 있는 캠프장 식탁에
땀을 닦고 있었다.
마을 교회 목사 부부였다.
인적이 드문 어스름 해 지는
산언저리여서 그런지 무척 반가웠다.
가끔 운동하러 여기까지 올라와 기도하고 간단다.
창립주일 기념품을 챙겨서 길목에 있는 집들은
전했지만 교회는 마을 안에 있어 미쳐 못 전한
기념품을 전해 주었더니 무척 고마워했다.
잠시 인사하고 헤어져 내려오면서 30여년 전 기억이 떠오른다.
캠프장 땅을 구입하고 선교사 친구들하고
가건물(假建物)같은 본당을 짓고 그 이듬해 두 번째 캠프를 하던 중에
마을 사람들이 떼를 지어 올라왔다.
기도원인 줄 잘못 알고 또 상수원 오염 등을 내세우며 반대 시위를 하는 것이었다.
그 때 유일하게 일면식도 없었던 그 마을 교회 젊은 목사가
유일하게 중재를 도와주었다. 그래서 그 때도 죽을힘을 다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 마을을 사람들이 전체 마실 수 있도록
지하수를 개발해 주었고 또 마을 잔치를 열어 화합을 이루어 냈었다.
그 때 말없이 도와주었던 이제는 이름도 기억 못하는 그 마을 목사가 무척 고마웠다.
그 후 그 목사는 얼마 있다가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떠났다는 소식 들었다.
해질녘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그 젊고 듬직했던 그 목사가 생각난다.
이제는 젊지도 않겠지만…… 전도서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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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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