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시몬 나뭇잎 져 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밞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나지막이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10월의 마지막 밤에 병원 창밖에는 가을이 물들고 있고
환자복을 입고 있는 나는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우리의 겉 사람은 썩어 없어져도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지는도다.” 고후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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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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