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20-09-14 11:33

강 길을 따라……

동부교회
조회 수 1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목록

 

굽이굽이 흐르는 강길(River lord)을 따라

유유자적 그 강 길을 걸어 보는 상상을 한다.

태풍의 잔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여름의 끝자락에 캠프장이 궁금하여

강 길을 따라 아내와 캠프장에 가고 있다.

차창밖에 불어난 강물을 보고 있는

아내와 나는 얼마나 이 길을 더 달릴 수 있을까

이제는 여름밤을 걸으며 달빛 맞으며

피어 있던 달맞이꽃을 본지도 오래다.

()길이 없이 걸어 다녔던 이 마을도

삼판을 하면서 강줄기를 따라 미군이 6.25

쓰고 남기고 간 지엠시(GMC)군용 트럭으로

이 강 길을 따라 나무를 실어 날랐던 길이 오늘의 길이 되었다.

지금 두동두서 IC를 나오면 활천 마을에서 강을 따라 쭉 올라오면

맨 끝 작은 계곡 중에 한 계곡이 우리 캠프장이다.

시름없이 그 강길(the River lord)의 생각이 이어진다.

초등학교 때 군내 웅변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영월군으로 가다가 버스가 고장났다.

의욕에 찬 젊은 선생님은 나를 데리고 30리길을 뛰었던 길도 강 길이였다.

영월 동강 다리를 건너면서 이제 됐다!” 하시던 선생님이 생각난다.

그 옛날 초등학교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을 찾던 그 길도 강 길로 시작되었다.

말리는 부모님을 안심 시키려고 용감한 척 괜찮다고 큰 소리는 쳤지만

동행도 없이 70리 길은 무서웠다.

그 해 그렇게 해서 그 여름방학을 함께 뛰어 놀았던 사촌 동생이……

이제 저도 노인(老人)이고 나도 노인인데 직접 기른 부석 사과를 보냈다.

여호수아 장군도 요단강을 건넜다. 14:6

 

TAG •
  •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7 상수리 나무아래서…… 첨부파일 동부교회 11-09 126
346 가을 들녘을 바라보니…… 첨부파일 동부교회 11-02 118
345 두 물머리(兩水里) 첨부파일 동부교회 11-02 116
344 들국화 ! 동부교회 11-02 122
343 가을바람이 분다. 동부교회 11-02 108
342 ‘그대 다시는 고향에 못 가리’ 첨부파일 동부교회 10-07 165
341 가을에는 모두가 시인이 된다는데…… 첨부파일 동부교회 10-07 139
340 가을 하늘 ! 동부교회 10-07 122
339 시야(視野)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첨부파일 동부교회 09-14 164
» 강 길을 따라…… 첨부파일 동부교회 09-14 148
337 애절한 목소리! 첨부파일 동부교회 08-31 187
336 나 홀로 캠프를…… 첨부파일 동부교회 08-25 177
335 빗나간 화살 첨부파일 동부교회 08-25 189
334 기억과 믿음 첨부파일 동부교회 08-25 186
333 ‘여호와의 집’은 오아시스이다. 첨부파일 동부교회 08-06 19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