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21-10-03 12:50

맑고 갠 가을 하늘이 아름답다.

동부교회
조회 수 6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목록

 

 

잠시 회상에 잠겼다.

교회당 언덕에 핀 코스모스 색깔이

겹쳐 정갈한 가을이

아름답게 무르익는 정오(正午) 였다.

마침 주일 예배를 위해

부녀회에서 예배당 청소를 해놓은

교회당에 들어가

조용히 자리 잡고 머리를 숙인다.

정갈한 교회당!

강대상에는 누가 꽂아둔 것인지

가을 들국화가 꽂혀 있고

열어놓은 교회당 창 넘어로 먼 가을 하늘이 보인다.

주일이 아니어도

종종 교회당에 들려 기도드리던

그 옛날의 시골 교회당 추억이 남다른 가을이다.

오늘 선교 센터 언덕에 서서 지난 여름을 생각 했다.

내가 친구와 구원받던 날도 10월의 주일이었다.

몇 십리가 되는지……

가름이 않되는 오솔길을 둘이서 결어오던 날도

하늘이 맑은 가을이었다.

세월이 그냥 흐른 것이 아니였구나!

남들이 보기에는 100년 전 부터 있었던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많은 땀들이, 교회의 헌신이 모아져 오늘에 이른 것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되는데…… (계속)

 

선교 센타는 원래 헌신한 이들을 생각해보는 장소이다.

아직 전시물은 소박해도 담긴 뜻은 소박하지 않다.

누구는 젊음을, 누구는 자신의 고향, 본토(本土)를 뒤로하고

선교지에 온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장소이다.

누구는 자식을 이 땅에 묻기도 했고,

누구는 병들어 황망히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하기도 했다.

내부 전시를 시작한 하면서 더 생각이 깊어진다.

100년 미만의 일인데도……

자료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다.

어느 날 한번 큰 마음먹고 이제까지

한국 선교에 수고했든 모든 선교사를 찾아

한국으로 초대하여 한국교회가 대접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면

기를 쓰고 알아내려고 더 열심히 찾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한국 성서침례교회 50주년사” (전국친교회발행)에도

단 몇 줄로 요약된 기록으로 마친 선교사도 있다.

미국 국제선교부에서 보내 온 주소록으로 연락해 보면

연락이 안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지인을 통해 수소문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사진과 어디에서 몇 년이 선교사로 일했는지

분명하니 계속 찾아보는 수밖에는 달리 길이 없다.

코로나 시대의 걱정은 식어지는 영성(靈性)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사막을 만난다면

사람들의 발자국을 의지하고 따라가서는 안된다.

그 발자국은 모래바람으로 쉽게 없어지고 말테니까

하늘을 보고 별자리를 확인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며 가야 하듯이……

영성이 식어진다는 말은 무서운 말이다.

하나님을 찾고 그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 되어야 산다.

코로나 펜덤익은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살아야 한다는 신호일 뿐이다.

지난 주간 하나님을 어떻게 경험하며 살았는가?

조용히 생각해 보자 !

a931d8754324c9b445920ba90a149f24_1633232
 

 

 

TAG •
  •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7 새해는 좀 더 단순해 졌으면…… 동부교회 01-16 51
406 주님! 동부교회 01-03 53
405 오늘이 2021년 마지막 주일이다. 동부교회 12-26 48
404 은혜(恩惠) - 손 경민 - 동부교회 12-19 59
403 그때는 기억하라 -로저 판치스- 동부교회 12-13 50
402 나무는 저렇게 겨울을 준비 하는구나! 동부교회 12-06 49
401 바라 바 (관점 perspective angle) 동부교회 11-28 45
400 왜 그렇게 하셨을까? 동부교회 11-23 47
399 우러나오는 감사 동부교회 11-14 52
398 이런 추수 감사절이 되게 하소서! 동부교회 11-08 48
397 “관포지교 (管鮑之交)”를 생각하며 동부교회 11-01 49
396 가을 하늘은 맑다. 동부교회 10-26 57
395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동부교회 10-17 156
394 조용한 끈기는 모든 성도들에게 아름다운 특징이다. 동부교회 10-10 58
» 맑고 갠 가을 하늘이 아름답다. 동부교회 10-03 62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