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21-10-10 13:02

조용한 끈기는 모든 성도들에게 아름다운 특징이다.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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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12년 동안 잊혀진 자가 되었다.

억울한 세월을 보냈지만

그러나 그의 끈기 있는 믿음을

하나님께서

민족을 구하는 사람으로 사용하셨다.

주님의 인내를 묵상한다.

골고다 언덕을 오르던 그 모습……

주님이시니까!

그러하시리라고 쳐도

인성(人性)을 지닌 주님의 모습은

거룩하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는

조용한 인내의 모습이 돋보인다.

모세도…… 다윗도……

흐르는 물살을 견디며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묵묵히 시대를 걸쳐 징검다리가 되어 주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징검다리가 되어 주는 것

얼마나 귀한 일인가!

캠프장에 가는 길목에서 찐한 가을을 맞는다.

멀리 보이는 누런 들판!

밭 뚝에 보이는 부실한 콩 까지……

잡초로 우거져 고라니의 서식처가 된 감나무 밭까지

찐한 가을을 맞이하게 한다.

캠프장에 있는 딱 한 그루 감나무는 크고 단 단감이다.

올해도 그 감나무에는 감이 달렸다.

몇 개를 따서 저쪽에서 정신없이 일하는 형제를 불러

조촐한 가을 간식으로 먹었다.

그리고 그 감나무의 내력을 말해 주었다.

원래 그 감나무는 교회당 화단에 심었다가

교회당을 헐고 새로 지을 때에 이곳에 옮겨 심은 것이다.

그 감나무를 가지고 온 자매님은

작년에 천국에 갔다.

샤워장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연한 자주빛 들국화가 무리지어 피어 있다.

그리고 데크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니

연한 가을빛이 마을에도 물들기 시작한다.

가을의 추억!

다음 주 월요일에는 미국에서 친구 목사가 온다.

한 사람의 기억은

곧 그 사람 자체라고 할 만큼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좋았던 기억들은

기억하면 할수록 과거가 의미 있게,

내가 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는 가을에 주님을 만난 추억이 있다.

다음 주에는 가까이에서 또한 먼 곳에서 친구들이 온다.

영남 친교회로 모인다.

식탁교제는 없지만 그래도 말씀 안에서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큰 복인가!

친구의 방문은

이 가을에 맞이하는 또 하나의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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