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아 세월아!
이제 더위도 한 풀 꺽인 것 같다.
더위도, 인생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가!
아끼던 무료 비행기 표가 8월 말까지 여서
쓰지 않으면 만료가 된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기한을 놓칠 것 같아
내 대신 막내딸과 큰 딸을 아내와 함께
여행을 보냈다.
이른바 어머니와 딸들의 여행 같은 것이다.
홀로 있는 것,
보낼 때는 괜찮을 것 같았는데
좀 이상하다.
우리 부부가 둘 중에 하나가
먼저 떠난다면……
그게 누구든 홀로 남겨진다는 것,
그것에 대한 묘한 두려움이 스쳐간다.
그러는 와중에 추 목사님이 부름을 받았다.
성서침례교회 정체성운동에 앞장 서 주셨던 친교회 큰 어른이셨다.
건강하셨는데……
아직 우리 친교회에 남아 계셔야 하는 데……
아쉬움과 잘 섬기지 못한 회한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목요일은 레드먼 선교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가 식사를 했다.
내가 섬겨야 하는데 굳이 당신이 내겠단다.
80을 눈앞에 둔 동갑내기 선교사님네 부부를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 세월이여!
TAG •
-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