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15-09-20 14:44

꿀밤 나무 아래서

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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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밤 나무 아래서

 

화려한 9월의 햇살이

창밖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 옛날!

우리 집 샘가에 가는 오솔 길에

피어있던 들국화가 그립다.

종아리에 닿는 아침이슬이 차가워

깨금발로 걷던 그 길에

보는 이 없어도 소리 없이 피었던

그 들국화가 아련하다.

이번 주에는 캠프장 숲을 거닐 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주 생각에 잠겨있을 때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상수리나무를 쳐다보았다.

큰 상수리나무에서 떨어진 꿀밤이 여기저기 내 눈에도 보인다.

옛 생각에 주어 오려다가 주어온들? 그냥 두었다.

다람쥐들이나 겨울양식 하도록……

다람쥐는 꿀밤을 부지런히 입에 물어다가 땅속 여기저기 숨긴단다.

그러나 다람쥐는 자기가 숨겨놓은 곳을 다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숨겨진 도토리는 이듬해 모두 도토리나무 새싹으로 태어난단다.

사람과 돼지의 차이를 좀 거시기 하지만……

돼지는 지천으로 떨어진 꿀밤을 먹기에 급급하지만 사람은 위를 쳐다본단다.

어떤 사람이 산을 찾아와 나무와 대화한 이야기이다.

"나무야, 고마워! 그 자리에 이렇게 흔들림 없이 서 있어줘서."

그러면 나무가 대답한다. "나도 고마워! 이렇게 찾아와 줘서. 힘들면 또 와.”

가을이 무르익듯이 감사도 무르익으면 좋겠다. 요한계시록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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