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감 추수 하던 날 !
한글날이고 공휴일이다
창밖은 청명한 가을하늘이다.
하루 종일 서재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서재에 있기는 너무
청명한 가을 하늘이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캠프장에 가잔다.
아침 8시30분 까지 계획이 없던 일이다.
나는 특히 아내가 캠프장에 가자면
어지간해서는 거절하지 않는다.
맥도날드에서 모닝 세트 2개를 주문하면서
마치 소형 트럭을 가지고 산지를 돌며
과일 행상하는 부부 치고는 좀 세련되었다는 듯이
알바생의 눈치를 보면서 아내를 보고 싱긋 웃었다.
가을하늘을 이고 달리며 마시는 따듯한 커피는 맛보다는 그냥 분위기가 좋았다.
김광석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생각을 스친다.
언양 읍을 지나 캠프장 지방도로에 들어섰을 때 누런 들판을 보고 아내는 환성을 지른다.
그야말로 황금들판이다! 추수를 기다리는 넓은 들판!
길가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들판의 풍요를 만끽하고 캠프장에 오르니
딱 한 그루 있는 감나무에 감이 보인다.
벌써 익어 떨어진 것도 있고 아내와 둘이서 감을 추수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아내의 선경지명이 있었던지 오늘이 아니면 감 추수를 놓칠 번 하였다.
가을이 좋은 것은 청명한 가을 하늘도 좋지만 열매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열매가 없는 가을이 진정한 가을이 아니듯이 우리의 삶도
“이룸과 누림”이 “누림과 이룸”이 공존하는 주님 앞에 열매가 있기를 바란다. 열왕기하 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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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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