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칼럼
가로등과 같은 존재입니다.
늦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겨울 추위가 찾아 왔다.
내 서재에는 따스한 햇볕이 가득하다.
창고에 넣어 두었던 작은 전기난로를
꺼내 놓고 시험 삼아 틀어 보았다.
방안에 가득한 초겨울 햇빛!
그리고 따스한 난로!
내가 좋아하는 캠프장의
나무난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겨울의 향수를 느끼기는 충분하다.
전직 장로 대통령이 소천 되었다.
그동안 묻혀졌던 치적이 부각되면서
신념과 소신의 삶을 살았던 한 정치인의 삶과 죽음을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어진 생명과 꿈을 동지들과 함께 인내하며 시련 속에서도
대도무문(大道無門)의 길을 걸었던 그의 인생에서
보통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믿음과 삶이 그의 아호(雅號)처럼
거산 (巨山)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욕(榮辱)의 삶을 마치고 그의 육체가 흙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하관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고 있었다.
한 날의 어두움은 스며들고 눈발은 흩날리는데 65년을 함께한 아내!
그리고 상주인 아들이 내 눈에는 애석하게만 보인다.
“낮에는 가로등이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해가 지고
어두움이 깔리면 가로등 불빛은 선명하다.”
“부모! 즉 아버지는 가로등과 같은 존재이다.” 라고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잠언 2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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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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