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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8 04:53

8/22(음7/15) 다시../4주간,초기직장암 2차수술(8/20) 마무리위해../처 서,희망의 싸움

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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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부터.. 일년이 평생에 입원과 통원치료를 가장많이 하였다, 재발방지 2차수술위해 기도해 주세요)

==희망의 싸움==

언젠가 강원도 길에서
뾰족하기 이를 데 없는 바위 위에
이름 모를 풀꽃 한 송이가 피어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뿌리를 내릴만한 흙은 고사하고, 영양이 될만한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그곳에서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무엇으로
꽃을 피워낼 수 있었는지 내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더구나 가볍게 스쳐 가는 바람조차도
그에겐 폭풍처럼 느껴질 것 같은데 용케도
보란 듯 생명을 키우고 있는 모습은
실로 눈부신 위대함이었습니다.

한라산 정상의 바위에 핀다는 돌 매화나
백두산의 바위틈에서 산다는
바위에 붙어 피는 노란 바위 들꽃처럼
절망에서 희망을 꽃피우는 일과 같이
생명이란 그토록 모질기도 하고
억척스러운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종 난치병으로 
생명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을 생각해 봅니다.
도저히 생명의 기운을 불러일으킬 수 없을 것 같은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저 돌매화나 바위 들꽃처럼
우리는 어쩌면 절망 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워내야 할
사명과 책임을 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희망!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희망보다 빛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무엇보다도 밝고 빛날 희망, 우린
아픔 속에서도 그 희망을 붙들고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도종환 시인의 ''암병동''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희망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믿음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온 세상이 암울한 어둠뿐일 때도
우리는 온 몸 던져 싸우거늘
희망이 있는 싸움은 진실로 행복하여라

- 최원현의《오렌지색 모자를 쓴 도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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